렉스는 천으로 머리카락을 감쌌다.

머리 색깔을 가려 레이크와 쉽게 구분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다.

준비를 마친 렉스가 몸을 돌려 움직일 때였다.

레이크가 황급히 입을 열었다.

"렉스. 세인티아 왕국에 오면 꼭 날 찾아와. 내 이름을 대고 날 찾 아왔다고 하면 되. 내 정식 이름은......"

레이크는 잠시 망설였다.

하지만 정체를 밝히기로 했다. 아니 렉스에게는 자신의 정체를 숨 기고 싶지 않았다.

"레이크 루미네스야."

레이크의 말에 렉스는 잠시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.

그리고는 한쪽 입 꼬리를 올렸다. 보는 사람이 매우 기분좋게 만 드는 미소였다.

"호오... 루미네스 왕국의 왕자님이라... 왕자라면 내 친구가 될 자 격은 충분하지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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